외로움

카테고리 없음 2010. 8. 13. 22:19
외로운 이 길.
난 여성 염색체가 좀 부족한가?
아무리 감정이 상하고 자존심이 상해도
내가 밟고 일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될 만한 자리면 언제든 참고,
내가 잘한 일은 언제든지 자랑하고,
그른 일을 하는 선생님들은 가차없이 책임감을 묻고,
내가 지시한 일이 하루 빨리 시행되지 않으면 답답해서 내가 스트레스 받고...

어젠 우울했다.
다른 선생님들은 힘들면 힘들다 말하지만 난 그러지 못하는 입장이라 더 힘들었다.
어제...한 선생님은 일이 힘들어 못 해먹겠다고 우는데
가슴이 아픈데....머리가 어지러운데...난 결국 아무말도 못했다.
실장이 "쌤...울지 마요.." 하는데..
부장인 나는...실장이 달래주는 것만 쳐다보고 약 3분 뒤에 "그만 우세요.' 라고 했다.

그 말을 내 뱉기까지 3분이 걸린 이유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 울지마라 힘들죠 다 안다...말이 안 나오더라.
그런 내가 참 한심하더라.
여자이니까 힘들다고 우는 것도 나...사실 이해도 안되더라.

더 잘 되어서 더 열심히 해서
나보다 더 높은 자리를 바라보고 선생님들이 일을 해주면 하는데
내가...너무 많은 걸 바랬는가 회의감도 생기더라.
모두가 나와 같을 수는 없는데 너무 많은 걸 바란지도 모르겠다.

마크 드웨인의 말이 생각난다.
"앞으로 20년 후에 지금 저지른 일보다 저지르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할 것이다."

어차피 한번 밖에 없는 인생.
현모양처가 꿈이예요.라는 사람들과는 같은 여성이라도 난 코드가 맞지 않고
악착같이 성공하는 사람들이 내 멘토인데...
나도 갑자기 힘들면 울기도 하지만 어젠 선생님이 내 앞에서 바로 울어버리니까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

우울하더라.
지금도 우울하다.
내가 과연 괜찮은 상사인가.
아니면 내가 여성임을 포기한건가
도대체 뭐지?
Posted by scu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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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엽우 2010.08.14 0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열심히 사는 사람이지...

    넘 어렵게 생각하지마.